
프리다이빙을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자격증 단체 선택입니다. 대표적인 국제 프리다이빙 단체로는 AIDA, SSI, PADI가 있으며, 각각의 교육 철학과 커리큘럼, 시험 방식, 강사 시스템이 조금씩 다릅니다. 본 글에서는 세 단체의 차이점을 깊이 있게 비교하여,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 체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1. 프리다이빙 자격증 AIDA – 전통과 깊이를 중시하는 자유잠수 전문 단체
AIDA(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Development of Apnea)는 1992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프리다이빙 전문 단체로, ‘자유잠수의 발전’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국제기구입니다. AIDA는 프리다이빙의 스포츠적 가치와 기록 갱신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가장 체계적인 이론과 훈련 과정을 제공합니다. 교육 단계는 AIDA1부터 AIDA4까지 이어지며, 각 레벨마다 이론, 실습, 오픈워터 테스트가 병행됩니다. 특히 평압(EQ)과 호흡 제어, 안전 절차에 대한 강조가 강하며, ‘자기 인식 기반의 훈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AIDA의 장점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기록과 교육의 신뢰성입니다. 대회 주관 및 심판 자격 체계가 매우 엄격해, 기록 인증에 관심 있는 다이버라면 AIDA가 유리합니다. 반면, 단점은 강사 수가 다른 단체에 비해 다소 적고,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 기관이 제한적이라는 점입니다. 따라서 해외 활동이나 대회 참여를 계획하는 사람에게 특히 적합한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SSI – 실용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글로벌 다이빙 단체
SSI(Scuba Schools International)는 스쿠버다이빙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프리다이빙 분야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SSI 프리다이빙 과정은 교육 접근성과 실습 중심의 커리큘럼이 특징입니다. 디지털 교재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모바일 앱을 통해 이론 학습과 로그북 관리가 가능합니다. SSI는 ‘다이빙을 즐기는 문화’를 강조하기 때문에, 시험보다는 실습 경험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프리다이빙 1, 2,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계별로 안전 교육, 피로도 조절, 바디 컨트롤 등에 초점을 맞춥니다. 또한 각 센터의 강사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자유롭게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어, 보다 유연한 학습이 가능합니다. SSI의 가장 큰 장점은 전 세계 센터 수가 많고, 강사 네트워크가 넓다는 것입니다. 여행지에서도 쉽게 인증과 교육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초보자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다만, 국제 대회 기록 인증은 AIDA나 CMAS보다 덜 강조되므로, 취미 중심의 다이버에게 적합합니다.
3. PADI – 글로벌 인지도와 상업적 시스템의 강자
PADI(Professional Association of Diving Instructors)는 세계 최대의 다이빙 교육 단체로, 스쿠버다이빙을 중심으로 프리다이빙 분야까지 확장했습니다. PADI 프리다이빙 코스는 ‘체계적이고 상업적인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PADI의 교육 단계는 Freediver → Advanced Freediver → Master Freediver 순으로 진행되며, 모든 과정은 온라인 이론 수업(E-learning)과 실습으로 구성됩니다. 또한, 글로벌 센터망을 통해 거의 모든 리조트 지역에서 동일한 커리큘럼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PADI의 장점은 브랜드 신뢰도와 접근성입니다. 특히 영어권이나 관광지 중심의 교육 환경에서는 PADI 강사가 가장 많습니다. 단점으로는 프리다이빙 전문 단체에 비해 이론의 깊이가 다소 얕고, 경쟁 중심의 기록 활동보다는 취미·레저 성격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여행지에서 간단히 인증을 받고 싶은 사람이나 스쿠버 경험이 있는 다이버에게 적합합니다. AIDA, SSI, PADI는 모두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부여하는 공인 단체지만, 각각의 성격과 교육 방향이 다릅니다. 기록 중심의 전문성을 원한다면 AIDA, 실용적이고 글로벌한 접근성을 원한다면 SSI, 레저형 입문과 접근성을 중시한다면 PADI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프리다이빙은 단순히 깊이 들어가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단체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과 꾸준한 훈련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프리다이빙 교육 센터를 찾을 때는 가까운 지역의 공인 강사와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직접 체험 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