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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쉬운 평영 배우기 (입문자, 물공포증, 기본동작)

by 란스여왕 2025. 10. 15.

평영자세

 

수영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영법이 바로 평영입니다.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비교적 단순해 보이고, 안정적으로 몸을 띄울 수 있어 입문자에게 적합합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물속에서 호흡이 어렵고, 다리 동작이 엇박자가 나서 금세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평영을 처음 배우는 분들을 위해 기초 자세부터 물공포증 극복, 기본 동작의 타이밍까지 차근차근 안내드리겠습니다.

1. 평영 입문자의 기본자세

평영은 네 가지 영법 중 가장 느리지만, 그만큼 균형과 안정감이 뛰어난 수영법입니다. 초보자가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바로 ‘유선형 자세’입니다. 벽을 밀고 나간 뒤 팔을 곧게 뻗고 다리를 붙인 상태에서 몸을 최대한 길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때 시선은 정면이 아니라 약간 아래쪽을 향해야 하며, 머리가 들리면 물의 저항이 커져 속도가 느려집니다. 처음에는 떠 있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뜨기 연습’을 통해 물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게 좋습니다. 팔을 앞으로 뻗고 숨을 들이마신 뒤 물에 몸을 맡기세요. 생각보다 몸이 잘 뜨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 단계에서 물이 몸을 받쳐준다는 신뢰감이 생기면, 이후 동작을 배울 때 훨씬 안정감이 생깁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몸의 중심을 유지하는 감각입니다. 평영은 팔과 다리가 각각 움직이지만, 결국 몸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야 효율적인 추진력을 얻습니다. 따라서 팔을 벌릴 때 상체를 과하게 들거나, 다리를 급하게 차면 균형이 무너집니다. 처음엔 천천히, 동작 하나하나를 느끼며 움직여보세요.

2. 물공포증 극복과 호흡의 리듬 잡기

물공포증은 수영을 배우려는 사람들의 가장 큰 벽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두려움은 ‘숨을 제대로 못 쉴까 봐’ 생깁니다. 평영에서는 호흡이 다른 영법보다 여유로워서, 올바른 타이밍만 익히면 금세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평영의 호흡 타이밍은 스트로크와 함께 이루어집니다. 팔을 벌릴 때 상체가 자연스럽게 올라오면서 입으로 숨을 들이쉬고, 팔을 다시 뻗으며 얼굴이 물속으로 들어갈 때 코로 숨을 내쉽니다. 중요한 것은 들이쉬는 것보다 내쉬는 것입니다. 내쉬지 않으면 물이 코로 들어오기 쉽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생깁니다. 물공포증이 심한 분들은 처음부터 얼굴을 완전히 넣지 말고, 물 위에 입만 대고 ‘입으로 불기’ 연습을 해보세요. 물속에서 거품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며 코로 내쉬는 연습을 하면 훨씬 편해집니다. 그리고 물속에서 호흡을 ‘리듬처럼’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물에 대한 공포가 줄어듭니다. 익숙해지면 팔 동작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세요. 머리를 들며 들이쉬고, 팔을 뻗으며 내쉬는 패턴이 안정되면 평영의 리듬이 살아납니다. 이때 호흡은 억지로 빠르게 하기보다는 ‘짧고 강하게 들이쉬고, 부드럽게 내쉬는’ 방식이 가장 좋습니다.

3.  기본 동작 배우기 – 스트로크, 킥, 글라이드

평영은 스트로크(팔 젓기), 킥(다리 차기), 글라이드(미끄러지기)의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이 세 동작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질 때, 비로소 평영이 부드럽고 효율적으로 완성됩니다. 1. 스트로크: 팔을 앞으로 뻗은 상태에서 양옆으로 벌리며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하게 돌립니다. 물을 잡는다는 느낌으로 팔을 당겨 가슴 앞까지 끌어옵니다. 이때 팔꿈치가 몸보다 앞에 있어야 물을 제대로 밀 수 있습니다. 당긴 후에는 팔을 다시 앞으로 길게 뻗으며 유선형을 만들어야 합니다. 초보자들은 이때 머리를 너무 일찍 들어 올리는 실수를 자주 하니 주의하세요. 2. 킥: 평영 킥은 ‘개구리 발차기’라고 불릴 만큼 다리를 크게 벌려 차는 동작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무릎을 과하게 벌리면 오히려 저항이 생깁니다. 무릎을 적당히 굽히고 발뒤꿈치를 엉덩이 쪽으로 끌어온 뒤, 발끝을 바깥으로 돌리며 물을 강하게 밀어냅니다. 마지막엔 다리를 쭉 펴면서 추진력을 최대화해야 합니다. 3. 글라이드: 스트로크와 킥이 끝난 후, 몸을 최대한 길게 펴서 물 위를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구간입니다. 초보자들이 자주 생략하는 부분이지만, 실제로 평영의 속도는 이 구간에서 결정됩니다. 글라이드를 충분히 가져가면 에너지를 덜 쓰고도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평영은 동작 하나하나를 빠르게 하기보다 리듬감이 중요합니다. 팔을 젓고, 다리를 차고, 미끄러지는 세 박자가 음악의 리듬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합니다. 연습할 때는 “스트로크–킥–쉼”의 템포를 반복하며 몸의 흐름을 익혀보세요. 평영은 단순히 팔과 다리를 번갈아 움직이는 영법이 아닙니다. 물속에서 균형, 호흡, 리듬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는 과정입니다. 초보자라면 완벽한 동작보다 “물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시간”을 먼저 늘려보세요. 물공포증이 있더라도 천천히 호흡과 글라이드 감각을 익히면 누구나 부드럽고 안정적인 평영을 할 수 있습니다.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물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최고의 운동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