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배영의 독특한 느낌을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물 위에 등을 대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그 감각은 다른 어떤 영법과도 다릅니다. 자유형처럼 숨이 차지도 않고, 평영처럼 복잡한 리듬도 없고, 대신 배영은 ‘균형’과 ‘조화’의 스포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 위에서 몸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것, 그리고 스트로크(팔 젓기), 킥(발차기), 타이밍의 세 박자가 정확히 맞아야 합니다. 보기에는 편안해 보여도, 실제로는 동작 하나에도 기술이 필요한 영법입니
1. 배영 자세 스트로크
배영의 스트로크는 팔이 번갈아 움직이면서 물을 뒤로 미는 동작인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손의 궤적과 회전각도입니다. 팔을 뒤로 젓는다고 생각하기보다, 팔꿈치를 살짝 구부린 채로 몸 옆을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야 합니다. 손바닥으로 물을 쓸어내는 듯한 느낌으로 밀어야 추진력이 생기고, 팔이 너무 펴지면 오히려 저항이 커집니다. 공중으로 나오는 팔은 귀 옆을 스치듯 움직여야 하며, 어깨의 회전이 자연스러워야 부상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좌우 팔이 따로 놀아 리듬이 깨지기 쉬지만 팔의 궤적을 좁히고 부드럽게 회전시키면 어느 순간부터 물이 ‘잡히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배영 스트로크는 팔과 다리의 조화, 몸통의 롤링, 호흡의 리듬이 모두 중요하며, 이 감각을 익히는 것이 배영의 첫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2. 킥
배영의 킥은 자유형과 닮았지만 시선이 위를 향하므로 균형을 잡기가 더 어렵습니다. 초보자들은 무릎을 너무 구부리거나 발목이 뻣뻣해서 추진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올바른 배영 킥은 허벅지부터 시작해 종아리, 발끝까지 부드럽게 연결되어야 합니다. 마치 다리가 하나의 채찍처럼 휘어지듯이 움직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발목은 유연해야 하며, 발끝은 살짝 뻗어 물을 미는 느낌으로 해야 하며 너무 힘을 주면 오히려 물 위로 튀기기만 하고 전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다리의 긴장을 풀고, 일정한 리듬으로 차주는 것이 좋습니다. 숙련된 사람들의 발차기를 보면, 겉으로 보기엔 움직임이 거의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리듬감 있게 물을 밀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배영 킥은 유연성, 리듬감이 핵심이니 올바른 자세와 균형으로 빠른 추진력을 얻기 바랍니다.
3. 타이밍
스트로크와 킥이 아무리 완벽해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효율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팔이 물속에서 추진력을 만들 때, 다리는 동시에 리듬을 이어줘야 하고. 한 팔이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다른 팔은 나올 준비를 해야 하며, 그 사이사이에 다리의 킥이 일정하게 이어져야 합니다. 배영은 리듬이 깨지는 순간 균형을 잃고 물에 잠기기 쉬우므로, 일정한 박자감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연습할 때는 “하나, 둘, 셋, 넷” 식으로 리듬을 머릿속에서 반복하며 스트로크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이때 머리는 항상 하늘을 향해 젖힌 상태를 유지하고, 시선은 천장에 고정해야 합니다. 시선이 흔들리면 몸의 중심도 흐트러집니다.많은 사람들이 “배영은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일 어렵다”라고 말을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방향을 잡지 못해 지그재그로 가거나 벽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스트로크와 킥의 리듬이 맞춰지고 나면 물 위에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실 겁니다. 배영은 단순히 수영 기술이 아니라 ‘몸의 균형감’을 길러주는 운동이며, 허리와 어깨의 긴장을 완화하고, 전신 근육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만들어주는 영법입니다. 또한 물 위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움직이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효과도 느낄 수 있습니다. 배영은 팔과 킥의 리듬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며, 6비트킥 타이밍을 익히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수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결국 배영의 완성은 힘이 아니라 ‘유연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의 흐름에 저항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몸을 맡기는 감각을 익힐 때 비로소 진정한 배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과 함께 흐르듯 움직이는 그 순간까지 연습이 운동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