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질환은 대표적으로 ‘갑상선항진증’과 ‘갑상선저하증’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두 질환은 서로 반대되는 기능 이상을 보이지만, 모두 호르몬 불균형에서 비롯된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이 글에서는 두 질환의 증상, 진단 방법, 치료 방식의 차이를 비교하여 스스로의 상태를 이해하고 조기 대처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1. 갑상선항진증과 갑상선저하증의 증상 비교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조절 장치’라 불립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T3와 T4 호르몬이 많으면 항진증, 적으면 저하증이 발생합니다. 갑상선항진증의 경우,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신진대사가 빨라지므로 심장이 빨리 뛰고, 땀이 많으며, 체중이 줄고, 손이 떨리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불안, 불면, 피로감, 그리고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저 역시 갑상선항진증 증상으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신체변화 증상이 땀이 많이 나고, 눈이 깜박거리는 증상과 눈이 붓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반면 갑상선저하증은 호르몬이 부족하여 대사가 느려지므로 피로감, 체중 증가, 추위를 잘 탐, 피부 건조, 탈모, 집중력 저하 등이 발생합니다. 항진증과 반대되는 방향의 증상들이며, 얼굴이 붓거나 목소리가 쉬는 등 전신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우울감, 피로, 생리 이상 등 비특이적인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일반적인 스트레스나 피로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방치할 경우 심장 질환, 불임, 골다공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2. 갑상선 질환의 진단 과정과 핵심 검사
갑상선 기능 이상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는 검사는 혈액검사(TSH, Free T4, T3)입니다. TSH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갑상선의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Free T4와 T3 수치는 갑상선이 실제로 분비한 호르몬의 양을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항진증은 TSH 수치가 낮고 T4, T3 수치가 높게 나타납니다. 반대로 갑상선저하증은 TSH 수치가 높고 T4, T3 수치가 낮게 측정됩니다. 추가로 자가면역항체 검사를 통해 그레이브스병(항진증 원인)이나 하시모토 갑상선염(저하증 원인)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갑상선의 크기, 결절 유무, 염증 정도를 파악하는 데 사용되며, 경우에 따라 방사성요오드 섭취율 검사로 갑상선의 기능적 활동성을 평가하기도 합니다.
3. 치료와 관리의 차이점
갑상선항진증의 치료는 호르몬 과잉을 억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표적으로 항갑상선제(메티마졸, 프로필티오우라실)를 사용하여 갑상선 호르몬 합성을 차단합니다. 약물로 조절이 어렵거나 재발이 잦을 경우 방사성요오드 치료 또는 수술적 절제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또한 항진증 환자는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음식(미역, 다시마, 김 등)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체중 감소나 심계항진 등을 고려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요합니다. 반대로 갑상선저하증의 치료는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입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물은 레보티록신(Levothyroxine)으로, 매일 일정 시간 공복에 복용해야 합니다. 복용 후 수개월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용량을 조절하며, 대부분 장기간 또는 평생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생활습관 면에서도 두 질환은 상반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항진증 환자는 체중이 줄기 때문에 충분한 영양과 휴식을 취해야 하고, 저하증 환자는 신진대사를 돕기 위해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는 두 질환 모두에게 필수적입니다. 갑상선항진증과 갑상선저하증은 반대의 기능 이상을 보이지만, 모두 호르몬 조절 시스템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증상만으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며, 조기 발견이 예후를 결정합니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될 때 증상은 충분히 조절 가능하므로, 피로와 체중 변화 등 사소한 신호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